나는 미국인입니다. 또한, 나는 한국인입니다.
http://blog.daum.net/lightgreyraincloud/5046995에 대한 트랙백을 잉요한 답글. 스크랩 참조.
"교포" 3세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답답해서 가슴이 쳐지고 , 무지함에 안타깝고, 막무가내의 꽉 막힌 그 태도들에 의해, 웃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한국인"의 정의를 "순수땅, 순수피"에 두는 나찌적 기준, 그 앞뒤가 막힌 무지를 보며,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부모, 내 형제, 내 핏줄인 한국 사람들이 그러는 것이기에 더욱 상처를 받으며 삽니다. 내 형제가 나의 목을 졸르는 꼴이니까요.
"외국에 나와서 더 애국인이 된" 한국 핏줄, 한국에 가 본 일도 없으면 한국말 구사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우리들입니다.
열심히 한국을 사랑해 봤자 뭐하니. 어차피 욕먹는 거라면, 괜히 한국을 위해 노력하지 말자라는 헛소리도 나오곤 합니다. 허허. 슬프고 쓴 웃음입니다.
국적과 핏줄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의 한국 사람들. 귀화한 외국인들이 자신을 한국이라고 하는 것은, 핏줄을 한국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국적을 바꾼다는 뜻인 것을 모른답니까.
"남의 나라"에서 "남의 나라"의 통치를 받고, "남의 나라" 정부에게 세금을 내면서, "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 동네 반장도 못 뽑고, 전쟁 반대의 선거도 참여 못하고, 시장 선거권도 없는 사회적, 정치적, 재정적 병신으로 살란 말입니까.
"남의 나라"에 이민을 하면 한국에서 선거도 못하게 한다더군요. 한국에서도 어중이 떠중이가 되는 꼴인데, 그렇게 어영부영 살란 말입니까.
국적 따야지요.
이민을 했으면 그 나라에 한국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지요.
미국이던 벨기에이건, 시민이 되려면 확실한 시민이 되어야지요.
나의 책임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권리도 이행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미국인" 또는 "프랑스인", "일본인" 등등이 되어야지요.
그래서 내가 자랑스럽고 떳떳한 한국인임을 알려야지요.
사실, 우리가 한국의 국적을 버리는 것입니까. 한국에게 국적을 빼앗기는 거지요. 외국에서 시민권을 따려면 한국적을 포기하게 하는 그 빌어먹을 법 때문에, "남의 나라"에서 20여년동안 세금만 열심히 바치는 책임만 다하고 혜택도 제대로 못 누리고 권리도 행사를 못하고 살다가 저급 주민이 되어 죽어야 하는 그 억울함을 아십니까. 내가 한국인으로 남의 나라 땅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살겠다는데, 왜 한국 정부는 그러한 한국분들의 국적을 빼앗가하는 것입니까.
한국 정부는 뭐가 무서운 것입니까.
우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미국인으로서 정정당당히 살자. 한국 시민권이 없다고 내가 한국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 혹시나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뻔한 것 아닌가.
한국 정부에게 시민권을 뺏겨야 함을 감수하며, 앞뒤가 꽉막힌 위험스러운 무지함에 의한 저주와 모욕을 감수해 가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외국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길을 택합니다.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미국인, 러시아인, 폴란드인, 프랑스인임을 밟힙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입니다.
또한, 나는 자랑스러원 한국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