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삶/마음의 양식

군자는 교제가 끊어져도

일레인홉의 생각없는 한마디 2005. 11. 20. 10:43

君子交絶, 不出惡聲.
군자교절, 불출악성.
 
忠臣去國, 不潔其名.
충신거국, 불결기명.

 

- 樂毅(악의)의 報燕惠王書(보연혜왕서)


 

고사성어 서당은 내가 아끼는 카페 중 하나이다. 그 카페에서 종종 받는 고사 성어 및 생활의 지혜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카페의 주소는 http://cafe.daum.net/gosacollege.

 

악의의 보연혜왕서에서 인용된 윗 구절은, 연락이 끊긴 모든 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내가 그들과의 연을 끊은 것인가.

그들이 나와의 연을 끊은 것인가.

 

어느 양자도 아니기를 바라면서, 이 고전 일구를 읆조려 본다.

 

 

君子交絶, 不出惡聲. 
忠臣去國, 不潔其名.

 

군자는 교제가 끊어져도 상대에게 나쁜 소리는 내지 않는다.
충신은 나라를 떠나더라도 자신의 명성을 깨끗하게 하지 않는다.

 

 

군자는 절교한 뒤에도 상대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또한 충신은 섬기던 나라를 떠나게 되었을 경우 나는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분명한 명분이 있었다고 자기 변명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신이 떠난 나라에 대해 나쁜 소리를 하여 자신을 고결하게 만드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악의가 「보연혜왕서」에서 인용한 옛 격언이지만 오늘날 철새 정치인들을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그 소인배들의 행태를 부연하여 무엇하랴!

또한, 그러한 말을 하는 개개인들도 모두 소인배들의 행태를 취하고 있을 것이니, 남을 욕하고 헛뜯은들 무엇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