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의 글에 생각이 나는 시가 있어서 올립니다: 영문시입니다.
작가는 밥 웰쉬(Bob Welsh)라는 전직 미국 오레곤 주 경찰/트루퍼였던 현 작가인데요. 이 시를 읽는 비디오도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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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hristmas Eve |
그 날밤, 크리스마스 이브 |
By Bob Welsh Korean Translation by Zeanie Yoon The hours late, should go to bed Near midnight I believe But memories keep me wide awake This snowy Christmas Eve Yes, memories of my kids moved on Each has their separate life And how the holidays have changed Since angels took my wife The toys, the food, the Christmas cheer My wife would bear the load Because I work most holidays State Trooper on the road Just sitting in my easy chair So many years retired I reminisce of times gone by And all that has transpired Of all the many happenings That seem to come to light A multitude of them occurred Right on this very night A drunken woman in a wreck Died on Christmas eve Leaves memories of a tragic case Most people won't believe I had to drive to where she lived To tell her next of kin And found the rundown mobile home She had been living in The person answering the door I still recall today A little girl about four years old She said "I'm Sue McKay" I asked her if her dad was home And felt the longest pause She said "My daddy ran away" "You must be Santa Claus" "My mommy said you'd come tonight" "If I just stayed in bed" "And bring a pretty doll for me" "That's what my mommy said" I broke the law that Christmas Eve Did not call child's care They'd merely put her in a room And that I could not bear I picked her up and took her home My wife tucked her in bed And wrapped a pretty doll for her Just like her mommy said Adopted by a loving home And soon they moved away I won't forget that Christmas Eve And little Sue McKay Another bitter Christmas Eve A blizzard to behold Had left a family in a ditch Just trapped there in the cold By grace of God I spotted them All cold and guant with fright I drove them to a motel room To safely spend the night One Christmas Eve a homeless man Shivering and wet Was trying hard to get a ride I'm sure he'd never get I picked him up and drove him To a diner on the hill To warm his bones I left him with a five dollar bill Strange how when your all alone What memories you recall Your think of everything you've done And was it worth it all I think about my God, my job My children and my wife Would I do it all the same Could I re-live my life Then comes a knock upon my door This late who could it be A neighbor or has Santa Claus Come to visit me The figure standing in the cold Gives me a sudden fright A trooper with that solemn look Dear God, who has died tonight I'm flashing back to bygone years How I'd often stood On someones porch to bring them news And it was never good Is this how life gets back at me For misery I've induced Where pain I've caused some other folks Has now come home to roost But looking in the troopers eyes My mind is in a whirl I see a pleasant countenance The trooper is a girl She reached and smiled to shake my hand And silence wasn't broke Until a tear rolled down her cheek And then she softly spoke "I'm sure you don't remember me" "But thought I'd stop and say" "God bless you on this Christmas Eve" "I'm Trooper Sue McKay" | 작가: 밥 월쉬 옮긴이: 윤진이 (아래는 초벌) 밤 늦은 시각, 자고 있어야 할 시각. 자정쯤 된 것 같은데. 말똥말똥하게 나를 깨어 놓는 기억이 있으니 눈이 많이 오던 그 밤,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과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다 제각기 제 갈길들을 가고 있고, 하늘이 아내를 불러간 후에는 내 생도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장난감, 성탄 저녁식사, 온정어린 분위기. 아내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해 내었던 것은 웬만한 휴일에는 주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내가 집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지. 은퇴한 이후 참 많은 세월이 흘러 이 편한 내 안락의자에 마냥 앉아 있다보니 지나간 시간을 기억해 내게 되고 여러 이야기의 시발점도 생각이 나는구나. 뚜렷하게 떠오르는 몇 가지 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많은 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밤에 생긴 일들이었네. 술에 취한 어느 여자가 끔찍한 차사고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죽었었어. 웬만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할 만한을만큼 비참한 기억으로 남는 일이었지. 그 여자가 사는 집으로 찾아가 친인척에게 알려야 했었어. 그런데 찾은 것은 아주 황폐한, 그 여자가 살고 있던 간이 주택이었어. 문앞에 나온 사람은, 아직도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데, 4살쯤 됐을까. 작은 소녀가 인사를 했어. "저는 수 멕케이예요." 아버지는 집에 계시냐고 물었더니 한참 머뭇거리던 아이가 말했었지. "아버지는 집을 나가셨어요." "아저씨, 산타클로스에요?" "오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실 거라고 했는데." "침대에서 얌전히 기다리면 된다고 했어요." "산타클로스가 예쁜 인형 가지고 오실거라고." "엄마가 그랬어요." 그 크리스마스 이브 밤, 나는 불법행위를 해 버렸지. 아동보호센터에 전화하지 않았어. 그들은 애한테 방 하나 주고 말았을거야. 견딜 수 없는 생각이었지. 그래서 그 애를 데리고 집으로 데리고 갔어. 아내는 그 애를 침대에 눕혀 잠을 재우고 옆에 예쁜 인형도 놓아주었지. 그 애 엄마가 약속했다는 그대로. 그 후에 그 애는 좋은 집에 입양이 되어 가족이 모두 이사를 가게 되었지. 그 날밤 그 크리스마스 이브를 나는 잊을 수가 없구나. 그 작은 아이, 수 멕케이도. 또 힘든 크리스마스 이브가 왔어. 눈보라가 심하게 불어 어떤 가족이 도랑에 빠져서 그 극한에 꼼짝 못하게 되었었지. 하늘의 도우심으로 내가 그 사람들을 보게 되어 추위에 떨며 두려움에 수척해짐을 느끼며 가까운 숙소로 데리고 갔었지. 그 가족은 그 밤을 큰일 없이 안전하게 지냈어.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는 어떤 무숙자가 홈빡 젖어 부들부들 떨며 편승을 해 보려고 애쓰고 있었지. 아무도 차를 세워 줄 사람이 없을텐데 말이야. 그 사람을 차에 태워 가까운 동네 음식점에 데리고 갔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5불을 손에 쥐어주고 자리에서 나왔었어. 참 이상도 하지. 혼자 있을 때는 벼라별 기억이 다 나는군. 이것 저것 했던 일들이 다 생각나고 그게 정말 잘 했던 짓이었는지 의문도 생기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내가 종사하던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우리 아이들, 우리 아내 다 생각해 보게 되더군. 나는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살까? 그런데 그 때 누가 현관문을 두들겼어. 밤이 많이 늦었는데, 누구일까? 이웃인가? 아니면 산타클로스라도 온 것일까? 추운 밖,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니 갑자기 두려움을 느꼈어. 심각한 그 경찰관 표정이라니. 세상에, 하나님. 오늘밤 누가 죽은 것입니까. 과거일들이 주마등처럼 순식간에 지나갔어. 얼마나 나는 자주 이렇게 다른 사람들 문 앞에 서서 소식을 전했었야 했는지. 이런 식으로 전하는 소식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는 것도. 이게 주는데로 받는다는 인생의 공식인가. 남의 삶에 고통을 일으켜 온 나. 내가 주는 뉴스에 고통을 느껴야 했던 사람들. 이제는 그 고통을 내가 받는 것인가. 그런데 그 경찰관의 눈을 보니 좀 혼동이 생기기 시작했었지. 그 경찰관의 눈에는 즐거움이 담겨있었고 앳된 여성이었어. 그 경관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난 후에도 우리는 아무도 좀처럼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았어. 그렇게 있다가 그 경관의 뺨에 눈물이 흐르더니 이렇게 말을 하더군.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꼭 들려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즐거운 성탕절 보내시구요. 저는 수 멕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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