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 Salad Dressing
April 19, 2005
밤 10시 40분
컴앞에서 씨름을 하며 일을 하다보니 출출 했습니다.
"이 시간에 먹으면 안되는데... 뭘 먹나."
두부를 먹어야 하겠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았지만, 두부가 없습니다.
"아, 야채가 있다. 샐러드 만들어 먹자."
하루종일 열 몇 시간을 일을 하다보니, 아직도 머리 속에는 일 관련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 이것을 저기로 옮기고... 색은 이것을
바꾸고..."
"... 내일은 은행과 어쩌고 저쩌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비영리 프로그램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구나..."
"....S&H 비용을 확인해서 데이타베이스를 만들고..."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도 부지런히 샐러드들을 만들었습니다.
야채를 넣고.
도마도 썰어 넣고.
당근도 넣고.
오이도 넣고.
아보카도도 넣고.
머리 속에는 여전히 일 생각입니다.
"...아무개에 전화해서 우리 손님들에게 걔네
물건 할인해 달라고 하고..."
"...리에게 전화해서 운송에 대해 확실히 해야 하겠다..."
"...그러고 보니 아직 안들어온 물건이 있네?"
"...갑 손님 이것 해결하고... 을 손님 저것 해결하고, 병 손님 요것
해결하고..."
손은 열심히 움직입니다.
손은... 열심히...?
.... 오잉!
손이 열심히 움직이긴 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머리가 일 생각으로 꽉 찬 사이에
제 손은 윈덱스를 샐러드에 열심히 뿌리고 있었습니다.
허허....
2005년 4월 19일 야심한 밤에,
일레인 홉
Elaine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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