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
"요즘 텔레비전 보면 영어 정말 많이 쓰지?"
"네, 그죠?"
"일제시대때 우리같아. 우리 일제시대 때 그랬어. 우리말 잃고 일본말을 써야 하는 그때네."
그래서 한국 텔레비전을 켜 보았다. 며칠 뉴스하고 드라마를 계속 봤는데...
정말 그렇구나. 한국은 우리의 문화와 언어를 버리고 영어문화권의 식민지가 되었다. 대한민국 긍지, 배달의 민족, 우리 나라. 웃기고 있네.
영어에 콤플렉스를 갖는 것을 들어 정당화시키려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지. 외국어 하나 정도 못하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는 우리말과 문화를 가볍게 대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신문과 텔레비전의 매스미디어와 누리꾼들이 우리말은 쓰지 않고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떠드는 것을 보면, 매국노가 따로 있나, 저런 것들이 매국노들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매스미디어에 종사하면서 외국어 직역을 쓰거나 그냥 외국어를 한글화해서 쓰는 것들을 보면, 애당초 저렇게 개념이 없는 것들이 그 직업을 어떻게 갖을 수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나라나 민족의 사주를 받고 일본이 대한민국의 맥을 끓으려고 했던 것 같은 그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생긴다.
옛날에 매스미디어에 나오는 언어를 지나치게 통제하던 때가 있었다. 언론검열은 있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그당시 제도 중에 두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면, 매스미디어를 통해 예의를 장려하도록 신경써서 대사를 써야 했던 것과 우리말을 사용해야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외국 노래를 부르더라도 가사의 일부분은 반드시 번역을 한 한국어로 한 절 불러줘야 했던 때가 있었지. 요즘은 언어의 자유를 떠나서 우리의 문화와 사회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조금 빗나가는 이야기지만 관련된 생각으로, 지금은 말도 안되는 영어를 붙여가며 노래하고 영어권의 우스갯소리가 되더라도 인기가 좋다며 히히덕거리고 좋아하는 꼴을 보면 참 부끄럽다.그래서 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참 좋아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그 긴 강남스타일의 가사를 줄줄이 외워서 부르는 것을 들으며 흐믓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갱냄(Gang-Nam)"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보며 설명해 주는 것을 보면 기도 안 찼고, 외국인들이 오히려 서로에게 "강남"이라고 고쳐주는 것을 보며 뿌듯했었지.
하옇든, 오죽하면 한국 민족은 2070년대에는 멸종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되풀이되어 나올까. 대한민국 긍지, 배달의 민족, 우리 나라? 대한 미국 사람은 자멸 중인 듯해서 정말 안타깝다. 전 국민의 매국노화인가...
어르신들이 고개를 흔드시며 한숨을 쉬신다. 나도 따라서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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